본문 바로가기

이슈

이세돌 AI 한돌에 첫판 승리, 불계승 뜻은?


이세돌 AI 한돌에 첫판 승리, 불계승 뜻은?

이세돌 9단의 82수가 묘수로 작용...


2시간 만에 '돌 던진' 한돌


이세돌 9단 "시간은 없겠지만 2,3국에서는 한돌이 준비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


'불계승'이란 바둑에서 계가를 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상대가 기권을 했을 경우를 뜻하는데 바둑은 다 둔 후에 종료를 선언하면 자기가 따낸 돌로 상대방 집을 메우고 자기집과 상대집을 계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계가'라고 하게 되는데 불계는 집을 헤아려 보지도 않고 이긴 것을 뜻한다. 돌을 던졌을때 던진 사람은 불계패, 상대방은 불계승을 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알파고의 한수위라고 이야기를 듣던 토종AI 한돌에 92수 단명국으로 흑 불계승을 한 이세돌9단의 얼굴에 웃음이 돌았다. 한돌의 준비를 권하는 대목에선 기분좋은 자심감도 뭍어났는데 좌중엔 웃음이 터졌다는 것. 18일 서울 강남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리게 된 이세돌 9단의 은퇴대국의 1국에서 이9단은 NHN의 한돌을 92수만에 꺾었다.


2016년 3월 동등한 조건의 대국이라고 하는 호선으로 대결을 했던 구글의 AI 알파고와 달리 이날 대국은 이세돌이 2점을 먼저 두고 한돌에 덤 7집 반을 주는 '2점접바둑' 형태로 진행이 되었고 인간이 AI를 극복하긴 힘들다는 점에서 였다. 


기적은 이번에도 78수에서 일어났는데 한돌이 자신의 돌이 잡히는 장문을 파악하지 못하고 백돌 3개를 잡혔던 것. 공교롭게도 3년전에 있었던 알파고와의 대국에서도 이세돌9단이 1승을 거두게 되었던 신의 한수도 바로 78수 였다. 이창율 NHN 게임 AI팀장은 대국을 마친 후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한돌이 이 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78수부터 승률이 급격히 내렸갔다"고 전했다. 


이에 이세돌 9단은 "알파고 때 78수는 정상적이지 않은 수였다면 이번 78수는 프로바둑기사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수였는데 한돌이 이것을 예상 못한 것은 의외"라고 전했다.